2024월 9월 23일 -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날 - 뿌리
2024. 9. 23. 19:23ㆍmY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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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해가 뜨고 해가 지고 있었다.
그렇게 오늘도 난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내 가슴속의 하루는 평소와는 다르게 태풍이 휘몰아 치고 있다.
왼쪽의 날 아끼는 마음과 오른쪽의 날 아꼈던 마음이
서로를 향해 거세게 부딪히며 나를 뒤 흔들고 있다.
난 가만히 있고 싶지만, 그 여파가 여간한게 아니다.
왜 이리 흔들릴까..? 난 왜이리 약할까..?
땅속으로 뿌리가 깊에 박혀야 할텐데 그 뿌리가 뜨거운 햇빛을 바라 보고 있어서가 아닐까?
계속해서 양분을 빨아들여야 될 뿌리가.. 날 지탱하고 있어야될 뿌리가 왜 밖에 있을까?
시간이 이렇게 지나는 동안 위를 바라본다고 벌거 벗은 내 모습을 쳐다 보지 못한건 아닐까?
이렇게 흔들리고 햇빛이 뜨거워져서야 비로소 쳐다보고 내 벌거벗은
하얀 속살을 쳐다보고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날 사랑해 달라며 그렇게 울부 짖었는데
난 나를 사랑하긴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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