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입원이다
22살 군대 가기 직전에 입원하고 수술을 위한 입원이다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 불안하다
그 불안이 어디서 부터 인지 알 수 없는 그리고 내 살고자 하는 본성을 건드리기에 더더욱 불안한것같다

어깨를 고치려고 갔더니 무릎이 문제고
무릎을 고치려니 간검사를 한단다
이게 나를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집에 있을땐 낫아서 일을 해야지 했지만
병원에 있으니 생각이 조금 다르다
나보다 더 아픈 환자, 나보다 덜 아픈 환자들이 내 주변에 있다. 그 환자들 사이에 있으니 내가 얼마나 그동안 내 몸뚱이를 혹사 시켰는지 미안하게 된다.
병원에서 나간다면 좀 더 건강하게 지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가족이 더욱 그립다.
항상 옆에 있는 가족. 항상 옆에 있는게 당연했던 내 가족.
내가 아프고 이런 코로나 때문에 더더욱 고립되어 혼자 견디려니 그 따뜻한 손길이 그리워져서인지 더 그립다.

내일 수술을 해야되니 얼릉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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